이 글은 2014년 편입 후 썼던 글이라 현재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불과 4년전 25살때인데 글을 정말 초딩같이 썼네요. 현재는 농협 계열사에서 2년 근무 후 퇴사하고 개인 꿈을 위해 바리스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번정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남을때 쓰게됩니다 ㅎㅎ.

 

저는 경북대 후보2번, 전남대, 충남대 최초합격 후 전남대 포기하고 현재 충남대 다니고있고요. 편입생각나서 오랜만에 와봤어요. 전남대 

 

같은 경우는  교수님 3분과 3:1로 면접하는 방식인데 상당히 머리아픈 구조에요. 한분은 칭찬하는 분 한분은 질문만 하는분 한분은 공격하

 

는분으로 나뉘어져있는데 이 공격하는분이 되게 젊은분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상하게 더 긴장이되서 엄청나게 떨었습니다. 우선 번호

 

별로 한명씩 부르면서 앞사람이 들어가면 그다음차례인 저는 면접실 바로 앞 의자에 앉아서 대기를 하는데, 이때 그냥 대기하는게 아니라 

 

조교(?)가 종이 한장을 줍니다. 그 종이에 질문 3가지가 있는데 그중 한가지를 면접실에서 대답하는거에요. 이때 전략을 짜셔야되는데 경

 

제학적으로 대답하느냐 아니면 시사적으로 대답하느냐인데 개인적으로 경제학과이니 경제학자 이름을 나열하면서 대답하는게 더 낫겠죠. 

 

저같은 경우 실업률은 낮은데 왜 취업은 힘든가에 대한 질문을 선택하고 답변을 했습니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이 실업률 통계가 실망노동

 

자를 반영 안하고 등등해서 왜곡된 실업률이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고 해결책까지 질문하시더라고요. 그러니

 

까 질문 보시고 해결책까지 필요한 지문이다 싶으면 그것도 미리 생각해 두세요. 아 면접에서는 대답 전에 기본적인 토익점수와 학점 등등

 

해서 물어봅니다. 

 

 충남대는 전공필기시험과 면접 두가지로 나뉘어져있어요. 필기시험은 객관식과 주관식계산문제로 나눠져 있는데 정병열 객관식경제학 푸

 

셨으면 이것보다 쉽게 나오니 걱정안해도됩니다. 대신 문제중에 시사문제같은게 나와요. 예를들어 올해 한국gdp가 얼마인가? 라는건데 

 

재정학교수님이 편입문제를 냈구나 라는걸 이번학기에 알았네요 ㅋ. 아무튼 올해 가계부채, gdp같은 중요 수치들은 미리 알아가세요. 오

 

전에 면접을 보고 점심을 학생식당에서 먹고 오후부터 면접을 보는데요. 충남대도 면접은 토익이나 성적표를 보고 이 수업에서 뭘배웠는지

 

를 답해보라 이런게 나옵니다. 전공자 같은경우는 전공관련 질문도하고요. 는 기펜재와 대체효과 소득효과 이런거 물어봤고요. 비전공

 

자는 전공질문을 안했다고합니다. 충남대는 2:1면접이에요.경북대같은경우는 진짜 할말도 없고 제 첫 면접이라그런지 완전히 망했습니

 

다. 김판기 미,거시를 엄청나게 회독후 자신감있게갔는데 거시문제가 도대체 뭘 묻는지 뇌가 멈춰버려서 결국 헛소리만 하고 미시문제만 

 

그나마 잘했더니 후보2번을 주더군요. 10명뽑는데 2번이라 당연히 붙을줄알고 나 경북대됐다고 했는데 한명도 안빠진거같습니다. 2차후

 

보 뽑을때 제가 후보2번 그대로였거든요.. 그래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충남대에 만족하는게 서울에서 광주나 대구가서 생활했으면 정말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사실 면접보러갈때도 뭔가 박탈감같은게 느껴지더라고요. 사람들은 다 사투리쓰고 대전같은경우는 그나마 표준어

 

를 쓰는데도 제가 학기 한달동안은 향수병같은거에 걸려서 엄청 힘들었어요. 그래서 매주 목요일에 수업끝나면 바로 집으로 올라가는짓을 

 

반복하다가 한 2달지나니 좀 괜찮아지더군요.. 역시 지잡대에 다니다가 그래도 거점국립대를 다니니 확연히 다릅니다. 도서관에 한명있으

 

면 많던 학교에서 이젠 평상시에도 반이상은 차있는 도서관을 보면 내가 그나마 괜찮은 대학은 왔구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기업에

 

서 설명회가 자주오는데 어떤 기업이 몇일에 설명회를 한다는걸 계속 문자로 주는게 좋아요. 아무튼 여러분도 힘내시길 바라요. 




일을 시작한지는 한달이 조금 넘었지만 이제서야 적응이 되어 쉬는날에는 커피공부겸 앞으로의 창업까지의 발자취를 남기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나의 20대는 정말 운이 좋았다. 능력에 비해 좋은 대학을 갔고, 카투사로 군복무를 하였고 졸업도 전에 농협 계열사에 입사했다.

11명의 좋은 동기들이 있었고 회사 내에서도 운이 좋아 본부부서로 발령나 감히 신입사원이 해볼 수 없는 일들을 혼자서 책임지고 진행할 수 있었지만,,

길고 얇게 살고싶고 눈에 띄는걸 싫어하는 나는 점점 더 지쳐갔다. 다른 계열사 차장급이 하는 일을 입사한지 1년이 된 초보 신입이 하다보니 매번 지주에서 전화가 와 혼이 났고 한숨이 늘어나고 몸무게는 입사 전 85kg가 66kg까지 빠지게 되면서 건강에도 적신호가 왔다. 물론 적응이 되면서 친해지고 다른 계열사 대리님과도 친해지면서 즐겁게 일할 수도 있었지만 이미 회사에 대한 나의 악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퇴사하게 된건 내가 이 회사를 너무 쉽게 들어온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주말에는 참 많은 카페를 다녔다. 좋은 인연이 있는 친구 덕에 서울, 지방의 여러 좋은 카페를 경험할 수 있었고 카페투어를 하면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참 좋은 카페가 많은 것 같다. 리사르, 칼레오, 커피한약방, 아러바우트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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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정도 일을 하면서 8시간 서있는게 이렇게 힘든일인지 몰랐다. 물론 지금은 적응이 되어 별 느낌이 없지만 첫 한 주 동안은 다리가 퉁퉁 붓고 엄지발톱이 멍이 들어 새까매졌다. 그래도 일은 참 재밌고 배울수록 쉬운일이 아니란걸 느낀다.

오늘같이 쉬는날이면 도서관에서 빌린 커피관련 책을 읽는다. 어제는 블루보틀에 관한 책을 3권 빌려왔는데 한국에도 지점이 생긴다는데 한번 가보고 싶다.

글을 처음쓰다보니 정말 주절주절 생각나는데로 썼다. 나혼자만의 공간이다보니 수정할 생각도 없다. 5년 뒤 창업을 목표로 입사했는데 과연 5년뒤에 나는 어디에 있을지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제 씻고 밥먹고 pc방가서 배그를 하러 가야겠다....


아이스플랫화이트라는 개념이 모호하긴 하지만 아무튼 라떼중에서 가장 좋아하는곳. 산미보다는 묵직한 견과류 맛이 많이난다. 최근에는 산미가 있는 라떼를 좋아해서 싱글오리진으로 내리는 곳을 찾아가지만 항상 기억에 남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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